한국의사찰16- 당진 보덕사
날씨는 비가 온 다음날
충청남도 당진시 석문면 보덕포로 582-65
【개요】
●보덕사는 충남 당진시 서호산 기슭에 위치한 비구니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이다.
●보덕사는 정확한 창건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여러 가지 사료를 토대로 하면 1600년대 이전으로 추정된다.
●보덕사의 가장 큰 특징은 보덕포를 앞에 두고 있는 해안 사찰이라는 점이다. 대웅전에 올라서면 보덕포가 펼쳐져 보인다. 예전에는 바다였으나 제방(석문방조제)을 쌓아 지금은 강의 포구처럼 보인다.
●따라서 위치상 예전에는 포구의 역할이 그렇듯, 교류의 중심지로서 융성하여 사찰도 같이 융성한 시기가 있었다.현재 남아있는 창건관련 기록은 조선 1676년(숙종2)에 중수의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훨씬 이전에 창건한 것으로 추정가능하다.
●지금 현재의 위치는 최초위치가 아니다. 본래 현재의 위치 보다 북쪽에 위치하였으나 지리적 특성 탓에 자연재해에 취약해, 1676년(숙종 2) 전남 영암사람인 혜행(惠行) 승려가 전국을 두루 돌다 현재의 위치가 풍광이 좋아 2층 누각을 짓고 불상을 조성했다고 한다.
●그러나 위치가 너무 비바람에 취약한 것 같고, 위험하여 시주를 받아 석공을 불러 바위를 깎고 요사채를 새로 지어 기거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보덕사 일주문 앞에는 거북이 받침에 올려진 비석이 있는데, 이 비석에 혜행스님의 중수에 관한 기록이 적혀있고, 뒷면에 시주자 72명의 이름이 적혀있어 보덕사의 유래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보덕사에 와서 보면 알겠지만 앞에서 보면 차지 5층 즈음되는 계단형 빌라같은 형태이다. 하나의 거대한 바위를 깎고 위로 올라가면서 기둥을 세워 당우를 만들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보면 기암절벽에 높게 세워진 멋진 모습이지만, 현장에서 보면 나무들이 당우를 많이 가려 전체적인 모습은 공중 에서나 볼 수 있다,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대웅전은 터가 부족한 지지대를 세워 지었으며, 포구를 바라보기 가장 좋은 위치이나 내부가 아니면 서있을 만한 곳이 없다. 따라서 옆에 있는 범종각에서 보는 것이 가장 경치가 잘 보인다.
●시대흐름으로 포구도 쇠퇴하면서 보덕사도 많이 쇠퇴되었으나, 1980년 정안스님이 주지로 오면서 다시 많은 중수를 거쳐 오늘날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정안스님에 대해 (귀가하여 사진을 찾아보니) 사찰을 찾았을 당시 한 보살님과 풍이 드신 듯 불편하신 몸으로 경내를 천천히 부축을 받으며 산책 다니시는 노 스님이 계셨는데 그분이었던 것 같다.
●정안스님이 오신 이후 대웅전, 범종각, 일주문, 심검당. 요사채 등을 중수하여 수려한 모습을 되찾았다. 1987년에 개축을 하였고, 1988년 범종각과 청동 범종을 만들었으며, 특히 2007년 관음합창단을 만들어 첫 해 전국 불교합창대회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이 좋아 이를 바탕으로 2008년부터 매년 호수음악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사찰을 찾았을 때도 무대가 그대로 철거되지 않고 있어 바로 전날 호수음악제를 개최했음을 알 수 있었다. 포스터를 보니 박강성 (가수)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재능을 기부한 듯 했다.
●대웅전에는 1987년 조성한 삼존불을 봉안하고 있으며, 탱화로 향적당에 조왕 탱화를 비롯하여, 칠성 탱화, 신중 탱화, 지장 탱화, 산신 탱화가 있다.
【특징】
●보덕사가 위치한 곳은 옛 문서에 보덕암으로 표기되어 있다는 것으로 봐서 예전에는 작은 암자 형태였던 것 같았으나 중수를 거듭해 오늘날의 보덕사를 갖춘 듯 하다.
●보덕사 또한 당진이 공업도시로 변모하면서 사찰 바로 입구까지 철강 업체 등 공장이나 창고들이 많이 들어서 쉽게 길을 찾기 어렵다. 공장과 공장 사이 이정표를 잘 보고 가야 한다.
●이정표가 처음 있는 곳에서 조금만 가면 주유소가 나오는데, 주유소를 끼고 들어 가면 철재 고물을 모으는 창고가 보이고, 창고 앞에 보덕사 표지석이 나오며, 조금만 들어가면 주차장과 사찰이 보인다.
●사찰을 통과하여 라이딩을 하는 사람도 많은 듯하다. 계속 가면 석문공단과 왜목마을 방향으로 갈 수 있다.
※보통 사찰은 종교시설이어서 외부 사람이 와도 개의치 않으나, 보덕사의 경우 평일 낮이고 찾는 신도나 보살 외 외부인이 상대적으로 많이 찾지 않는 듯하여, 요사채에 계시던 스님 한 분이 신상을 물어왔다.
●보덕사는 최소 조선시대의 사찰이어서 전통사찰이라고 할 수 있으나, 역시 많은 사찰처럼 오래된 당우나 문화재는 없는 상태다.
●특히 범종각 좌측에는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하나 설치되어 있어서 특징적이다. 너무 경사가 가파르다 보니 노약한 분들은 오르기 힘든 탓에 한 신도의 시주에 의해 설치된 듯하다.
※엘리베이터 입구에 시주자의 신상이 나와있는데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신도가 시주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보덕사 안내판

▲주차장을 끼고지나 종무소 앞을 지나 사찰 우측에 일주문이 있다.
▼아래는 주차장에서 곧장 요사채쪽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보덕포구 모습이다. 예전엔 바다였다고 하는데, 방조제를 쌓아 지금은 이런 모습이라고 한다.



▼▲사찰이 전체적으로 거대한 암벽을 지지대 삼아 만들어져서 곳곳에 불교 굿즈들이 놓여있다.


▲범종각: 범종각에 오르면 가장 풍경을 잘 볼 수 있다.

▲범종

▲대웅전의 삼존불상

▲대웅전 불화

▲대웅전은 가장 높은 곳에 있다. 정면 사진은 드론이 아니면 찍을 수 없다. 공간이 좁아 밖으로 기둥을 설치해 반은 바위에 반은 공중에 얹혀진 형태다.

▲대웅전 불화다

▲대웅전 안에는 특이하게 용꼬리 같은 모양이 있다. 처음 본다.내부 단청도 화려하다

▲지상에서도 사찰이 수풀이 우거져 잘 보이지 않는다.

▲일주문 앞에는 '인철식 씨 시선 기념비'...인철식 씨라는 분이 좋은 일을 베푼것을 기념한다는 의미 문구같다.

▲이 비석은 중창과 관련, 1676년 혜행스님이 세운 비석이며, 이 기록을 통해 사찰의
역사를 일부나마 가늠 할 수 있었다.

▲사찰 종무소 앞에 있는 석탑

▲종무소 앞에서 바라본 사찰의 전경이다.

▲몸이 불편하신 주지스님이 보살 한 분과 산책을 하는 것 같다.

▲포대화상

▲일주문을 지나 요사채나 대웅전. 범종각등으로 오르는 데크

▲사찰 입구에는 1층 기와집이 한채 있다. 사람이 사는지는 모르겠다.

▲산책중인 보살과 스님

▲대웅전. 범종각으로 오르는 계단


▲경사가 가파른 탓에 나이드신 분은 대웅전에 오르기 힘들어 한 신도의 시주로 엘리베이터가 세워져 있다. 아래는 시주하신 분에 대해 적혀있다.서울 영등포구에 사신 분인 듯... 청신녀 이생월 이라고 적혀있다.

▲심검당(선실) 현액

▲심검당 불상과 불화

▲이 곳엔 고양이 서너마리와 강아지 서너마리가 같이 생활한다. 강아지는 주차장 한켠에 우리를 쳐서 키우지만, 한마리는 주차장 주변을 돌아다닌다.

▲심검당 단청

요사채.

▲당우 현액을 찾을 수 없다. 요사채 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