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사찰

한국의사찰 19- 수원 용화사

dogyein 2023. 10. 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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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칠보로88번길 260

【개요】

●용화사는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해발 240m의 칠보산 아래 위치해 있다. 칠보산은 원래는 여덞 개의 보물이 있다 하여 팔보산으로 불렸으나 산삼, 맷돌, 잣나무, 황금 수닭, 호랑이, 절, 힘이 센 장사, 금의 여덟 가지 중에 도둑이 황금 수탉을 훔쳐가는 바람에 일곱 가지 보물이 있다는 뜻의 칠보산으로 바꿔 부르게 됐다고 한다.

 

●사찰 바로 아래 주차장이 있어 접근성이 좋고 대자비전(大慈悲殿)과 대웅전이 나란히 있다. 용화사는 특히 석불로 유명한데 대웅전 안에 모셔진 석불은 기울어진 미륵불을 보기 위해 많은 불자와 일반인들이 찾는다.

 

●대웅전 뒤쪽으로 산신각이 있고 대자비전 오른쪽으로 범종과 전각이 있다. 사찰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역사를 품고 있는 사찰로 도심 가까이에서 깊은 산속 사찰을 찾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미륵불의 조성 시기는 정확히 전하는 바는 없다. 조선 중엽이거나 말엽쯤으로 추정될 뿐이다. 따라서 사찰도 조선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륵불 관련 이야기 1】

●미륵불에 관하여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날 마을에 김실개라는 여자가 나타난다. 그의 꿈에 이곳에 가면 미륵불이 계시니 치성을 다하라는 선몽이 있어 이곳을 와보니 정말로 미륵불이 있었다 한다.

 

●김실개는 미륵불 앞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치성을 다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우장을 쓰고서라도 치성을 드렸다. 대수롭지 않게 미륵을 대하던 마을 사람들은 실개의 지극정성에 미륵의 영험함을 새삼 느끼게 되었고 이에 허름하게나마 움막을 지어줌으로써 그녀로 하여금 치성을 다하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죽고나자 마을의 유지들이 합심하여 절을 짓게된다. 그러면서 미륵불을 보다 잘 모실 요량으로 미륵에 칠을 하게되는데 미륵의 눈에 칠을 하던 이는 그 자리에서 눈이 멀었다 한다. 그리하여 두려움을 느낀 마을 사람들은 미륵의 칠을 벗기고 지금 전하는 바와 같은 미륵의 모습을 유지하게 되었다 한다.

 

 

【미륵불관련 이야기2】

●또다른 관련 이야기도 전해진다. 용화사 아래 마을에는 밀양박씨들이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데 그 집안 사람들의 기억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전하고 있다.

 

●이 마을은 대대로 장사(壯士)가 많이 나는 곳이었다 한다. 칠보산(七寶山)에 돌이 많아 이 마을 사람들은 집집마다 멧돌과 돌절구, 연자방아가 있었다 한다.

●빙판(氷板) 위에서 나막신을 신고 커다란 연자방앗돌을 새끼로 묶어서 이빨로 끌 정도의 장사가 있었다고 하며, 심지어는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친 장사가 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어찌된 까닭인지 노방(路傍)의 미륵불을 당(堂)을 지어 모시면서부터는 더 이상 장사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마을의 토박이인 밀양박씨들은 절을 지으면서 땅의 기운을 막았고 그러면서 칠보산의 정기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들 믿고 있었다.

●일본이 칠보산의 혈(穴)을 막기 위해 박았다는 쇠말뚝이 이를 입증한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다양한 영험한 이야기로 이 사찰은 규모는 크지 않으나 찾는 이가 상대적으로 많다.

 

●그러나 관련 이야기중 어느 것이 사실에 부합하는지 모르겠으나, 시대가 조선중엽이나 말기라고 일반적으로 알려져서, 적어도 그 이전에 사찰이 생겼을 것으로 파악되며, 사찰의 역사또한 가늠할 수 있다.

●인터넷을 찾아봐도 창건연도와 창건자에 대한 자료는 보이지 않으며, 사찰에도 사찰 안내판은 찾아볼 수 없다. 구전에 의해 대웅전이나 석불상의 형태나 양식이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특징】

●대로에서 용화사 방향으로 접어들어 2-3키로 정도 승용차가 교차할 수 있을 정도의 포장길을 따라 들어가면 여러 음식점들이 나온다. 음식점이 끝날 즈음에 사찰로 진입하는 진입로가 나온다.

 

●조금 더 오르면 산이 시작되고 사찰과 주차장이 보인다. 사찰 입구에는 약 20여대 가량 주차할 수 있는 비포장 주차장이 있으며, 사찰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뒷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이 사찰 아래를 관통하여 흐르고 있으며, 천막이 많이 쳐져있고 가건물이 입구에 있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깔끔해 보이지 않아 정비를 좀 했으면 하는 개인적 생각이 들었다.

 

▲주차장에서 바라다 본 사찰 입구

▲입구에 보화당성주종사 부도가 있다.

▲대자비전 전면. 1층은 종무소다.

▲연 꽃(아래동영상)

▲부레옥잠 꽃

▲대웅전 가는 길에 나무가 하나 눈에 띄는데, 부러졌으나 오래된 나무인 듯 하다.

▲대웅전 앞의 우물터?와 배롱나무

▲대자비전 축면

▲대자비전 안의 삼존불

▲대웅전

▲대웅전 앞의 등. 대부분 사찰이 석등인데 이곳은 금속재질로 만들었다. 청동이 재료인듯 함.

▲대웅전 안의 미륵석불

▲대웅전 불화

▲산신각

▲산신각 옆의 바위에 기단을 만들어 기도처를 조성했다.

▲산신각 내부 산신상

▲용화사 풍경

▲산신각 옆으로 작은 계곡물이 흘러내린다(아래 동영상참조)

 

 

▲산신당 밑 고목아래 돌탑과 불교용품 굿즈가 놓여있다.

▲대웅전 단청( 일반적으로 용모양 장식이 대부분이나, 이곳은 닭모양이다)

▲대웅전 처마와 단청( 지붕이 물결치듯 휘어진거 같다)

▲사찰 밑을 관통해 흘러내리는 계곡 물(아래 동영상 참조)

▲산에서 흐르는 계곡이 사찰 밑을 통과해 입구쪽으로 나온다

 

▲용화사 범종...종각은 없으며, 종무소 옆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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