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찰20- 안양 망해암
【개요】
●망해암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의 전통사찰이다. 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이다.655년(신라 문무왕 5)에 원효대사가 처음으로 미륵불을 봉안하고 '망해암'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그러나 고증할 만한 기록이나 사료는 없다.
●기록에 따르면 1407년(태종 7) 한양의 백호(白虎)에 해당하는 관악산의 산천기맥(山川氣脈)을 누르기 위해 왕명으로 몇몇 사찰을 중창할 때 함께 중건하였다고 한다. 이후 1803년(순조 3)에 홍대비가 중건하였으며, 1863년(철종 14)에 대연화상이 다시 중수하였다.
●이후 6·25전쟁으로 완전히 폐사되었던 것을 승려 유청봉이 용화전, 삼성각, 요사채 등을 재건하고 사적비를 세우는 등 사찰을 새롭게 정비하였다.
●산 정상의 좁은 대지와 절벽을 이용하여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중심건물인 용화전에는 1479년(성종 10)에 조성한 높이 3m 규모의 석조미륵불을 봉안하고 있다. 사찰이 서향으로 들어서 있어 일몰 경치가 아름다우며, 산꼭대기에 있어 안양시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용화전 내에 조선 초기의 석불입상이 봉안된 점을 고려하면 망해암은 조선 전기에 건축된 사찰로 추정된다. 경내에는 근래에 건립한 법당과 범종루, 요사 등이 있다고 하지만 범종루는 찾기 어려웠다. 용화전에는 화강암으로 조성된 석불입상과 약사불이 봉안되어 있다.
●용화전석불입상은 머리 위에 원형 보개를 착용하였으며 무릎 아랫부분은 마루 밑에 묻혀있다. 석불입상의 보개 하단에는 ‘성화십오년사월일조성(成化十五年四月日造成)’이라는 명문이 음각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서 1479년(성종 10)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머리와 보개는 검은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상호와 신체부는 흰색의 안료로 도색되어 있다. 머리는 마모되었지만 나발을 갖추고 있다. 머리 위에는 큼직한 육계가 있고 육계 상면에는 원형의 두터운 보개가 있다. 머리의 정면 중앙에는 계주가 표현되어 있다.
●상호는 방형에 가까운데 이마에는 금속재로 백호를 표현하였다. 눈꼬리가 치켜 올라간 양 눈은 반개하여 아래를 보고 있다. 코와 입은 두툼하게 조각하였다. 양 귀는 크게 만들었으며 귓불을 길게 내려뜨리고 있다.
●법의는 통견으로 두껍게 처리하여 신체의 곡선미를 볼 수 없다. 불상의 후면은 평면으로 다듬은 후 아무런 조식을 하지 않았다. 왼손은 가슴 앞으로 올려 엄지와 검지를 맞대고 내장하였으며, 오른손은 오른쪽 다리로 내려 외장하였다. 이 석불입상은 조선 전기 석조불상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창건 이야기】
●조선 세종 때 조세를 운반하던 배가 월미도 부근을 지날 때 심한 풍랑으로 인하여 전복될 지경에 이르렀다. 선원들이 당황한 채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뱃머리에서 어떤 승려가 나타나 그들을 진정시키고 인도해 무사히 위기를 넘겼다.
●풍랑이 잠잠해진 뒤, 한 선원이 고마운 마음에 승려가 사는 절이 어디인가를 묻자 관악산 망해암에 있다고 대답한 뒤 홀연히 사라졌다.선원들이 한양에 도착하여 은혜를 갚기 위하여 망해암을 찾았으나 승려는 없고 그와 용모가 아주 흡사한 불상만이 법당에 봉안되어 있었다.
●그들은 깨달은 바가 있어 나라에 상소를 올려 이 사실을 알렸는데, 이를 가상히 여긴 세종은 매년 공양미 한 섬씩을 불전에 올리도록 하였고 이러한 공양은 조선 후기에까지 지속되었다고 한다.
【특징】
●망해암은 안양 1경이라고 할 정도로 암자에서 바라다 보는 저녁 일몰과 석양, 그리고 야경이 멋진 곳이다. 많은 시민들이 저녁이면 일부러 그 모습을 보러 많이 찾으며 사찰 입구에도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특히 다른 사찰과 달리 거의 산 정상 부근까지 도로가 나 있다. 안양 대림대학교 쪽으로 진입하여, 산길을 계속 오르면, 3-4키로 정도 되는 길에서 중간 중간 사찰이 3개정도 더 있고, 정상부근에는 무선항공표지소가 있어서 산 정상까지 포장도로를 만든 것 같다.
●굽이굽이 산길은 매우 좁으며 마주 오는 차와 마주치면 교차할 곳이 거의 없다. 길이 구불구불하므로 멀리서 오는 차가 보이면, 알아서 교차할 만 한 곳에 멈춰야 한다. 그럼에도 교차할 곳이 없는 곳에서 맞닥뜨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초보운전자나 야간에는 중급의 운전자도 차량으로 접근을 권하고 싶지 않다.
●중간 중간 사찰입구 쪽에는 사찰을 찾는 차량을 위해 서너대 가량의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을 뿐이다. 더군다나 등산객도 많아서 차로 올라가면 편하긴 하지만, 매우 불편하다.
●낮에는 대부분이 신도들이라 차량 이동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며, 정상 부근에서 항공표지소와 갈라지는 길이 있고 이정표가 있는데, 좌측으로 2-3미터만 내려가면 망해암 주차장이 나온다. 3-5대까지 댈 수 있을 듯 하다. 더 내려가 사찰 경내로 가도 차를 10여대 안팎을 댈 수 있으나, 관계자들인 듯하다.

▲주차장에서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

▲주차장서 내려다 본 망해암

▲사찰 안내문


▲이곳에서 보는 석양과 전망이 '안양4경'이어서 안양시에서 설치한 안내판이 있다.

▲망해암은 거대한 바위에 얹혀진 형태라 큰 바위가 많다.

▲올라가는 계단도 바위를 이용해 만들었으며, 바위에 기댄 듯 자라는 나무가 눈길을 끈다.



▲망해암의 아이콘 이라 할 수 있는 석조여래 입상(용화전)

▲용화전에 있는 불화

▲경내를 지나 안양예술공원쪽으로 가는 등산로에 돌탑.▼등산로


▲등산로 우측으로 용화전 가는 계단과 장독대가 있다.


▲천불전 전경과 단청

▲용화전서 내려다 본 종무소

▲용화전 앞에 석탑이 놓여있다.

▲용화전 전경

▲망해암 석등

▲내부에는 작은 미륵불 부조가 있다.

▲풍경

▲용화전 현액


▲거대한 바위를 비집고 계단을 놓아 오르도록 만들었다. 틈새마다 신도들이 불교용품 굿즈를 올려놨다,

▲계단을 오르다 보면 양 옆의 바위에 압도당하는 느낌이다.,

▲용화전에서 내려다 본 장독과 등산로

▲5층 석탑은 오래되어 보이지는 않는다.

▲석축위에 잔뜩 놓여있는 동자승 굿즈

▲맨 위에는 삼성각이 있다.

▲삼성각 아래에 있는 사적비

▲용화전으로 오르는 계단은 큰 바위 틈새를 깍아 만들었다.

▲계단을 오르다 보면 바위 아래 약수와 보살상인지, 어머니상인지 같은게 놓여있다.

▲천불전과 지장전(1층)

▲안양시내 전경. 석양이 멋지다는데 낮이고 날도 흐려 못찍음ㅁ

※출처: 안양시청

▲천불전 내부 삼존불상

▲지장전 내부 석불상(역시 커다란 바위에 봉안되어 있다)

▲지장전 천정 문양(봉황)


▲주차장 아래는 관악산 산림욕장- 망해암- 안양예술공원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종무소: 종무소 아래쪽으로 건물이 있는데 요사채 같음. 현대식 건물이라 안내려가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