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찰36- 남양주 불암사
경기도 남양주시 불암산로 190 불암사
【개요】
●불암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 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로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 위치해 있다. 서울근교 사대명찰 중의 하나로서, 세조 때 왕성 사방에 왕실의 원찰(願刹)을 하나씩 정할 때 동불암(東佛巖)으로 꼽혔던 곳이다.이 때 서쪽에서는 진관사, 남쪽에서는 삼막사, 북쪽에서는 승가사가 함께 뽑혔다.
●창건은 824년(신라 헌덕왕 16년) 지증이 창건하였다. 구산선문의 하나인 희양산문의 개조 지선(智詵)이 창건했다는 설도 있으나, 지선은 824년에 태어났으므로 지증 창건설이 더 믿을 만하다.
●이후 도선(道詵: 827~898)과 자초(自超: 1327~1405)가 중창하였으며, 성종(재위: 1469~1494)때 중건하고, 1776(영조 52)에 거의 폐사 상태에 이른 것을 명관(明瓘)이 크게 중수하였다. 이 후 1782년 (정조 6년)부터 보광명전과 관음전을 중수하고 제월루를 세웠다.
●1844년(헌종 10년)에 다시 중수하고, 춘봉(春峯)이 향로전을 재건하였으며 1855년에는 혜월(慧月)과 보성 등이 중수하였다. 1910년에는 독성각과 산신각·동축당을 세웠고 1959년에는 만허(滿虛)가 칠성각을 세웠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극락전. 지장전, 칠성각. 범종루. 약사전 등이 남아있다. 일부 건물은 이름이 바뀌었는지, 홈페이지나 인터넷에 있는 당우들 중 없는 것도 있고, 새로생긴 것도 있는 것으로 봐선 새로 짓기 보다는 기존건물의 이름이 바뀐 것 같다.
●수성전은 영친왕 이은(李垠: 1897~1970)의 어머니 엄비(嚴妃)가 세운 것이라고 한다.
【문화유산】
●불암사에는 보물 2점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유산이 남아있다.
●보물 제 591호로 지정된 '석씨원류(釋氏源流)' 목판 212장이 유명한데, 이것은 1638년(인조 16년) 왕명으로 역대 승려의 법통을 정리한 것으로, 고창군 선운사와 이 사찰에만 전해 내려오던 것이다.
●1975년 5월 16일 지정되었으며, 인조 9년(1631)에 정두언이 명나라 사신으로 갔다가 가져온 책을 바탕으로 현종 14년(1673) 승려 지십(智十)이 양주 불암사에 목판본으로 발간한 책판이다. 이 책은 석가모니의 일대기와 석가모니 이후 서역 및 중국에서 불법이 전파된 사실을 400항에 걸쳐 기술한 것으로, 글자의 새김은 매우 정교하고 그 기법이 우수하다. 책 천머리에는 중국 명나라 헌종 22년(1486)에 헌종이 직접 쓴 서문이 있고, 다음에 당나라 왕발의 석가여래성도기(釋迦如來成道記)가 있다.
●또 하나의 보물은 2003호인 목조관음보살좌상이다.
2018년10월30일 지정되었으며, 7세기 전반기 전국 각지에서 크게 활약한 조각승 무염(無染)을 비롯하여 성수,심인,상림,경성 등 모두 5명의 조각승이 참여하여 1649년(인조 27)에 완성한 불상이다. 조성발원문과 중수발원문이 남아 있어 이 보살좌상이 원래 대둔산 묘련암에 봉안하기 위해 제작되었고, 1907년 양주 천보산 불암사에 봉안하기 위해 개금 중수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높이 67cm의 크기에 머리에는 연꽃과 불꽃문양으로 장식된 보관(寶冠)을 썼으며 가사는 두벌 겹쳐 입은 이중착의법에 신체의 자연스런 양감이 돋보인다. 얼굴은 이마가 넓고 갸름하게 처리한 턱 선, 높게 돌출된 코, 자비로운 인상에 실재감 있는 이목구비의 표현 등 1650년대를 전후로 아담하고 현실적인 조형미를 추구한 무염이 참여한 작품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외에도 경기도유형문화재 53호인 불암사 경판. 315호인 괘불도, 345호인 석가삼존육십나한도, 348호인 목조석가여래좌상등이 있다.
【특징】
●불암사는 불암산 등산로 입구와 붙어 있어서 대중들이 많이 찾는 사찰이다. 인근 흥국사와 비슷한 산 중턱에 있지만, 상대적으로 대중 사찰로서의 분위기가 물씬난다. 다역으로 말하면 역사에 비해 전통 고찰로서의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다.
●지금 범종루. 12지신상 쪽 등 사찰 곳곳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다소 어수선해, 사찰을 돌아보기에는 다소 번잡하고 어려움이 있다. 공사가 빨리 끝나서 사찰이 지닌 고유의 분위기를 빨리 만나 볼 수 있기를...
●불암사를 돌아보면 느낀 점은 범종루에 '아무나 종을 칠 수 있다'고 안내문을 붙여놓은 것을 보고,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대중 사찰로서의 움직임을 볼 수 있었다. 거의 대부분의 사찰은 ‘종을 치지 마세요’ 라고 적혀있거나 아예 자물쇠로 접근을 못하게 해놨다는 점만 봐도, 불암사가 얼마나 대중에게 다가가려 하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그렇다고 예전처럼 막무가내로 종을 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등산로 입구와 접해 있어서 주차장은 등산객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산 중턱에 위치한 사찰이라 포장된 산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주차장은 100여대는 댈 수 있을정도로 널찍하다. 일부는 일주문을 지나서 좀 넓은 도로변에 주차해 두기도 한다.
●일주문을 지나 오르다 보면 호랑이유격대전적비. 안내판과 불암산 등산로가 나온다. 일주문과 바짝 붙어 작은 카페가 하나가 있다. 호랑이유격대 전적비는 6.25 당시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군인들과 힘을 모아 싸웠던 내용을 담고 있다.(은신처였던 동굴이 사찰 뒤편 산에 있다고 하니 시간이 되면 가봄직하다)
●사찰에선 현재 목조불상 개금불사를 하고 있어 곳곳에 안내문을 붙여놨다. 1인당 20만원을 받고 있어 금시세를 반영하고 있다. 개금불사를 진행했던 다른 사찰의 내용을 보면 대부분 5만원을 내면 두 장의 금박을 줘서 진행했다고 하는걸 봐선, 금값이 최근 그만큼 많이 올랐기 때문이리라.ㅎㅎ
●사찰 입구는 세 갈래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좌우는 도로처럼 포장되어있고, 중간의 돌계단을 오르면 작은 연못이 나오는데 연못을 가로지르는 데크가 있다. 데크를 지나 단차를 이용한 2층 대형 건물의 중앙을 뚫어 사찰을 진입하게 만들었는데, 사찰이 대부분 산에 있다 보니 비슷한 형태의 출입구를 지닌 사찰이 상당히 많다.
●인근의 흥국사와 창건연대가 같은 신라시대지만, 두 사찰의 면모는 너무도 대비된다. 산속의 고즈넉하고 전통고찰로서의 느낌을 좋아하면 흥국사를, 대중사찰의 분위기를 좋아하고 등산을 좋아한다면 불암사를 추천한다.
●특히 불암산을 오르다 보면, 부속 암자인 석천암도 만날 수 있으며, 사찰에서 정상까지는 2키로미터도 안된다고 이정표에 적혀있으니, 큰 무리 없이 사찰과 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불암사 오기 전에도 칠보사라는 사찰도 보여 같이 찾아도 되겠다.

▲주차장은 등산객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사찰까지는 200여미터 가량 된다.

▲해탈문. 일주문이다.
▲해탈문 현액

▲사찰 가는 길에 호랑이유격대 구국충혼비가 있으며, 유격대가 은거처로 삼았던 동굴 이정표가 있다,

▲호랑이유격대 구국충혼비... 지나치지 말고 한번 들러봄직 하다.

▲불암산 등산로 입구도 있어서 등산 안내도가 서있다.

▲이정표에는 정상까지 2키로가 채 안된다. 시간 되시면 한번 정상을 밟아봄직 하다.

▲사찰을 끼고 흐르는 계곡. 물이 석회수처럼 잿빛이다.

▲일주문. 일주문과 붙어서 작은 카페가 하나있다.

▲불암사 안내판. 일주문 앞에 있다.

▲일주문을 지나 사찰로 오르다보면 나무아미타불이라고 적힌 표지석이 서있다.

▲불암사라고 적힌 현액 아래를 지나면 경전이 나온다.

▲사찰에는 3갈래 길이있는데 중간 계단으로 오르면 작은 연못이 나온다. 수녀님 한 분이 사찰에서 내려오니 생소하다.(보살님인가?)

▲사찰입구연못위 데크를 건너 포대화상을의 좌우로 진입로가 나있다. 앞에 보이는 극락전 아래층 중간통로를 지나면, 대웅전이 보인다.

▲경내에 진입하면 대웅전을 비롯한 사찰 전경이 불암산을 배경을 펼쳐진다.

▲불암사라고 적힌 당우가 안쪽에서 보면 극락전이다. 극락전 주불▼극락전 현액


▲극락전 당우

▲극락전 문에 개금불사 안내문이 붙어있다.


▲입구 연못옆에는 불암사사적비가 서있다. 역사가 적혀있다.

▲경전으로 올라가는 입구 계단

▲대웅전 앞 경전에 대형 나무가 연등으로 장식되어있다.

▲약사전과 ▼약사전 현액


▲약사전에서 한 스님이 기도를 드리고 있다.

▲인터넷등에는 관음전으로 되어 있으나, 관음전 현액은 보이지 않고 종무소처럼 보인다.

▲약수...뒤에 석판에 시주자 명단이 가득 적혀있다.

▲칠성각. 산령각.신통전이 하나의 당우에 있다.

▲칠성각 주불상. 뒤에 필성탱화가 있다.

▲칠성각 산신도와 산신상



▲칠성각. 신통전. 산령각 현액

▲사찰 우측 뒤편에 있는 마애석불

▲마애석불 옆에 평화의 불 안내석이 있다.
▲불암사불진신사리보탑

▲마애석불 아래에 다양한 불교 굿즈들이 올려져있다.

▲사리탑 표지석


▲진신사리보탑이 방향에 따라 다양한 색으로 나타난다.

▲지장전과▼지장전 현액


▲지장전 지장보살 주불

▲지장전 벽면에는 영가들의 위패들이 모셔져 있다.

▲영가의 물품을 태우는 소각장.

▲대중스님 처소다. 건물이 참 아름답고 이쁘다.


▲범종루와 ▼범종루 현액


▲범종

▲지장전 옆에는 불암사경판 안내판이 있다.

▲대웅전의 벽화

▲대웅전 안에 피아노? 낯설다.

▲대웅전 안 작은 동종

▲대웅전 불화

▲대웅전 주불상

▲대웅전 불화▼대웅전 현액(한석봉이 쓴 글인가?)


▲대웅전 앞의 고목

▲대웅전앞에는 1989년 태국과 스리랑카에서 가져온 부 처 사리를 모신 진신사리보탑이 있다.

▲포대화상과 ▼포대화상 안내문


▲불암사 게시판. 일양약품이 제공한 듯하다. 지금은 돌아가신 정형식 창업주가 1990년대 말 신도회장을 맡았다고 하는데 그당시 기증한 듯 하다,▼게시판에 있는 연혁


▲종무소 아래쪽으로는 공양간이 있고, 좌측에는 불교용품이나 기도용품 판매소가 있다.


▲연못 옆 포대화상쪽에 연꽃들이 하나둘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사찰 입구 오른쪽 해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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