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찰38- 무주 안국사
【개요】
●안국사는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적상면 적상산(赤裳山)에 있는 조선후기 광해군 연간 증축된 사찰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金山寺)의 말사이다.
●1277년(충렬왕 3)에 월인(月印)이 창건하였다는 설과 조선 태조 때 무학대사(無學大師)가 복지(卜地)인 적성산에 성을 쌓고 절을 지었다는 설이 있다. 말 그대로 설이며 이 설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고, 명확한 역사적 기록은 없는 것 같다. 창건부터 사고 관리사찰로 지명된 조선시대 이전까지 사찰 명칭은 보현사?였다고 한다.
●안국사(安國寺)의 창건과 관련하여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여지도서(輿地圖書)』, 『범우고(梵宇攷)』, 『가람고(伽藍考)』 등에는 ‘안국사’라는 사명(寺名)이 등장하지 않다가 이보다 후대의 기록인 『적성지(赤城誌)』에 사찰 이름이 등장한다.
【연혁】
●1896년에 간행된 『적성지』의 「적상산 안국사기(赤裳山安國寺記)」에 의하면 안국사는 고려 시대인 1277년(충렬왕 3)에 승려 월인이 창건하였고, 그 뒤 조선 초기에 이르러 무학 대사가 절을 지었다고 한다. 곧 조선 태조(太祖) 이성계(李成桂)가 국가의 만년 대계를 위하여 무학에게 명하여 복지인 적상산(赤裳山)에 성을 쌓고 절을 짓게 하였다는 것이다.
●1613년(광해군 5) 3월에 증축하였고, 1864년(고종 1)에 이면광(李冕光)이 중수하였다. 또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에는 승병의 병사(兵舍)로 사용되었으며 주변에는 조선실록을 봉안하였던 사고(史庫)의 옛터가 남아 있다.
●『적성지』 이외의 기록은 1758년(영조 34)에 조성된 감로왕도(甘露王圖)의 화기이다. 화기에 “감로 탱화를 조성하여 무주 도호부(茂朱都護府) 남령 적상산 안국사에 봉안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므로 최소한 18세기경에는 안국사가 존재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안국사 극락전 후불 탱화의 화기에도 ‘적상산 안국사’가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1864년(고종 1)에 만든 안국사 중수기 현판에는 “옛 풍수가의 건의에 따라 산성을 쌓고 성을 지킬 스님을 모집하여 그들의 거처로 이곳에 안국사를 창건하였다”라고 전하고 있어 승군(僧軍)이 거처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1864년에는 적상산 사고를 방문한 이면광(李冕光)의 건의로 안국사를 중수하였고, 이후 1872년(고종 9)과 1902년(고종 39)에도 개수되었다.
●현재의 안국사는 1949년에 여순반란사건으로 소실되어, 터만 남아 있던 호국사(護國寺)의 옛터에 자리 잡았다. 1991년에 일주문, 선원, 호국당 등을 이전·복원하였고, 이듬해 극락전, 천불전, 요사, 청하루 등도 이전·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금 절이 자리한 곳은 옛날 호국사(護國寺)가 있던 곳이다. 1989년 적상산에 무주 양수발전소 건립이 결정되자 안국사가 자리한 지역이 수몰지구로 편입되었으므로 호국사지로 옮겼기 때문이다.
●1991년에는 일주문 · 선원 · 호국당 등을 이전 복원하였고, 이듬해 극락전 · 천불전 · 요사 · 청하루 등도 이전 복원하였다. 1994년에는 범종각을 지었고, 1996년에는 범종을 조성하였다.
●1998년에 안국사 내 성보 박물관의 건립을 추진하여 1999년에 개관하였고, 2003년에 무주 불교 대학을 개원하였다. 또한 2008년 6월에 템플 스테이 운영 사찰로 지정되었으며, 매일 상시로 진행되는 자율형 템플 스테이와 매 주말마다 운영하는 체험형 템플 스테이 두 가지가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전 · 천불전 · 지장전 · 삼성각 · 호국당 · 일주문 · 요사채가 있으며(안내도에 있는 조사각.선방. 적묵당. 괘불보호각등은 볼수 없었다). 극락전 안에는 1997년 보물로 지정된 괘불이 있다. 괘불은 1728년(영조 4)에 조성하였다. 높이 10.75m, 너비 7.25m로서 천재지변을 몰아내는 이 고장의 신앙물로 전하여지고 있으며, 표면은 비단, 뒷면은 마(麻)로 되어 있다.
●이 괘불은 의겸(義謙) 등 비구니 5명의 공동작품이다.
【문화유산】
●안국사 목조 아미타 삼존불(安國寺木造阿彌陀三尊佛), 「안국사 영산회 괘불탱(安國寺靈山會掛佛幀)」[보물 제1267호(1997년 8월 8일 지정), 안국사 동종(安國寺銅鐘), 안국사 극락전(安國寺極樂殿)[전라북도 유형 문화재 제42호(1974년 9월 27일 지정)
●안국사 승탑으로는 안국사 월인당 영골탑(安國寺月印堂靈骨塔), 안국사 청운당 사리탑(安國寺淸雲堂舍利塔), 인명 청운당 봉골탑(印明靑雲堂奉骨塔), 안국사 보운당 혜정 탑(安國寺寶雲堂惠政塔)등이 있다.(이 부도들 또한 안내도에는 없고, 사찰을 돌아봤지만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없었다.많은 사찰이 부도를 일주문 근처 산쪽으로 모아 놓긴 하지만 차량으로 이동하여 찾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대웅전인 극락전은 1974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현,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건물로서 1613년에 중건하였고, 1864년에 중수한 건물인데, 1991년에 현재의 자리로 이건 되었다.
●사찰 아래로 위치한 곳에 1979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현,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된 호국사비가 있다.
【특징】
●2024년 7월 상순은 장마 폭우로 해당지역이 재난이 많았다. 다행이 가는 날은 날씨가 좋아 적상산을 따라 굽이굽이 산길을 올라 머루와인체험동굴을 지나자마자 "폭우로 산사태 위험이 있어 통제한다"는 안내문과 함께 바리케이트가 쳐졌다. 허탈한 마음으로 차를 돌렸다.
●그날 저녁부터 밤늦게까지 무주에는 폭우가 다시 쏟아졌다. 이튿날 날이 맑아져서, 다시 바리게이트 설치여부를 체크하고, 오후부터 풀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시 안국사를 향했다. 역시나 바리케이트를 설치한 지역부터 안국사까지 4-5키로 정도는 여기저기 산사태가 나서 흙더미와 부러진 나뭇가지. 쓸려내려 온 돌들이 도로 곳곳을 뒤덮었다.
●관에서 나온 피해복구 차량과 인부들이 도로를 치우고 있었다. 차량이 펑크가 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날카로운 돌들이 물에 휩쓸려 도로에 깔려있으나, 어찌 피할 길이 없어 속도를 최대한 줄이고 천천히 사찰에 도달했다.
●안국사는 정확한 고도는 모르겠으나, 1,000미터는 더 되는 듯하다. 이 적상산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고찰인 안국사는 원래 한참 아래, 지금은 적성산 양수발전소 건설로 수몰된 지역에 있었던 사찰이다. 그러다 수몰되면서 1995년 최종적으로 현재의 위치로 이전 복원했다.
●안국사와 관련, 광해군6년(1614) 적상산성 내에 사각이 설치되고, 인조 19년(1641)에 선운각이 설치되어 적상산 사고로 조선왕조실록과 왕의 족보인 선원록이 봉안되었다. 이때 사고를 방비하기 위하여 호국사를 지었다.
●현재의 안국사는 그 호국사가 있던 곳이다. 호국사는 전란 때 승병들의 숙소로 사용되었으며, 지금은 주차장 쪽에 한 동의 건물만 호국당라는 현판을 달고 존재하고 있으며, 주차장 위로 안국사가 위치해 있다.
●마을을 지나 본격적으로 오르는 산길 중간 중간에 머루와인체험동굴. 천일폭포. 적성산성. 적성산사고지유구. 적성산전망대. 안렴대 등이 주변에 있으니 온 김에 같이 살펴보면 좋을 듯하다. 안렴대 주차장이 매우 크니 그곳에 차를 세우고 안렴대를 거쳐, 안국사로 가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머루와인동굴에서 5키로이상 뱀같은 길을 더 올라가야한다.

▲일주문이다. 적상산 안국사라고 적혀있다.


▲일주문 안쪽에서는 "국중제일정토도량"이라고 적혀있다.

▲주차장 아래쪽에는 호국사비가 세워져있다. 가파른 계단을 20미터 가량 내려가야한다. ▼안내판에는 호국사와 관련된 내용이 적혀있다,


▲호국사비 내부 비석의 모양.


▲호국사비의 전북도 문화유산 선정 기념비가 옆에 세워져있다,

▲호국사비와 적상산성을 안내하는 이정표

▲호국당 전경. 안국사 사찰 안내판에는 뒤편으로 적묵당이 있다고 하는데 보이지도 않고 공사판이라 접근성도 어렵다.

▲호국당 현액

▲수각(약수터)과 ▼수각 내부. 현재는 사용을 하지 못할 정도로 관리가 안되고 있는듯 하다.


▲호국사비 아래로 보면 돌담같은 산성이 보인다.▼적상산성의 안내문이다.


▲주차장 진입로. 사찰은 주차장 좌측으로 석축을 쌓아 조성되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사찰입구로 가는 길에 안내도가 붙어있다. 그러나 이 안내도는 실제와는 좀 다르다. 새로운 당우도 생겼고 지금은 보이지 않는 건물도 있는듯 하다.

▲안내도 옆에 탐방로 안내도가 같이 세워져있다.

▲안국사 사찰 안내판

▲사찰 입구 좌측으로 큰 콘크리트 구조물 공사장이 보인다. 안국사 영산회 괘불탱 수장고 건립이 진행중이다. 안내문에는 금년말 공사완료로 되어 있다, 개방형이라고 하니 다 짓고나서 한번 와봐야겠다.

▲사찰 입구는 청하루 라는 2층 누각이 맞이한다. 높은 고산인 만큼 경사가 큰 계단이 꽤 많다,

▲계단을 다 오르면 단차를 이용해 2층으로 지은 누각의 아래층으로 경전으로 진입하는 통로가 있다,

▲청하루 현액이다. 안국사 당우의 현액들은 모두 근현대 이름있는 서예가들이 쓴 글이다. 거의 모든 현액에 작가이름과 낙인이 찍혀있다.사찰이 지닌 역사와 의미 탓인지, 꽤나 유명한 서예가들이 많이 참여한 듯하다, 현액 좌측에 '소남 이규진'서 라고 적혀있다,

▲청하루의 안쪽에서 본 모습.

▲청하루 내부를 통과하면, 다시계단이 나오고, 대웅전 격인 극락전이 보인다.

▲극락전 전경 ▼극락전 안내판


▲극락전 문화유산 지정 기념비

▲극락전 현액 . 여산 권갑석 선생님 글씨다,

▲극락전 내부의 목조아미타삼존불상 안내판 ▼삼존불상과 탱화


▲극락전의 단청 ▼극락전 외벽의 탱화



※한국학중앙연구원 자료에서 담아온 사진이다.
▲▲극락전 내부의 영산회상괴불탱화. 보물 1267호이다. 1728년 영조 4년에 의겸스님등 비구니 5인의 공동작품이라고 한다. 유리액자라서 빛반사가 심해 사진이 선명하게 안나온다. 중앙이 석가여래입상, 좌측이 아미타여래. 관음보살. 세지보살, 오른쪽이 다보여래,.문수보살. 보현보살이다.

▲극락전 내부의 탱화

▲극락전 내부의단청. 화려하며 닭과 연꽃 코끼리. 선녀들의 조각과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극락전 내부의 징

▲극락전 옆으로 천불전이 현재 공사중이다.

▲천불전 좌측으로 성보박물관이 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불상이 수백점 전시되어 있다던데 무슨 일인지 출입금지다.

▲성보박물관 현액


▲성보박물관 앞에는 출입문 좌우로 불상 3개가 전시되어 있다.,미륵보살반가상. 포대화상입상등이 세워져있다,

▲영산회괘불탱 안내판. 안국사에는 보물로 지정된 영산회괘불탱이 보관되어 있다,

▲평화의 불 석조물

▲극락전으로 오르는 계단 우측에는 무엇인지 모를 석조물이 하나서있다. 언핏 부도의 형태를 띠고 있긴 하지만 부도라 하기엔 크기가 좀 작지만, 글자가 흐릿하게 새겨져있는 것 같기도해서 부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극락전 입구 계단 좌우로 당간지주가 두개씩 세워져있다.,

▲삼성당과 ▼삼성당 현액. 이 작품도 소남 선생의 글씨다.

▲삼성각 내부의 칠성여래불 탱화

▲삼성각 내부의 산신도

▲삼성각 내부의 독성도

▲공사중인 천불전

▲지장전 전경 ▼지장전 현액,. 일중 선생님 작품이다





▲지장전 내부에는 지장보살을 주불로 하여 무독귀왕과 도명존자. 시왕상이 지장보살 좌우로 빙둘러가면 세워져있다,

▲범종각 ▼범종각 현액



▲범종 안내판과 범종. 이 범종은 범종각의 큰 종이 아니고, 누각 옆에 모서리에 따로 안치되어 있는 작은 동종과 그 안내문이다, 범종각에 달려있는 새로 주조한 종이 규모가 엄청 큰 편에 속한 탓인지, 상대적으로 문화유산자료인 범종이 매우 작아보인다,.

▲범종각 주종은 새로만들어 진 것으로 규모가 크다

▲새로 주조한 범종 기념비. 대화합의 범종주조비라고 적혀있다,

▲요사채. ▼현액은 적상산안국사라고 적혀있다


▲템플스테이를 하는 당우라고한다,▼당우의 현액은 회승당이라고 적혀있다.,


▲사찰에서 내려다 본 풍경, 오전까지 안개가 자욱하게 껴서 먼산은 여전히 구름이 많다,


▲적상산성 안내판

▲적상산성이다, 최충의 제안으로 고려시대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전체 둘레가 8키로미터가 넘는 산성이다. 축성시기에 대한 이견들이 있다,.

▲주차장에 있는 화장실. 현재 안국사 내부의 화장실 두 곳은 모두 수량부족으로 사용불가라고 한다, 가신다면 미리 볼일을 보고 가셔야 할 듯하며, 인근 수백미터 거리에 화장실이 있다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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