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찰40- 무주 북고사
●북고사는 규모는 작은 사찰이지만 역사가 오래된 고찰로 고려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최초 이름은 경월사였다고 한다.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에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의 말사이며 비구니 사찰이라고 한다.
●‘북고(北固)’라는 명칭은 조선 초기 무학대사(無學大師)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으로 봐서 이때부터 북고사로 불린 듯 하다.
●일설에 따르면, 향로산 주변 지형을 살핀 무학대사가 ‘고을의 남쪽에는 적상산이 있어 튼튼하지만, 북쪽에 있는 향로산은 산세가 너무 허약하다’고 하면서 절에다 탑을 세워 비보(裨補)할 것을 고을 수령에게 제안했다. 이 제안이 받아들여져서 절의 명칭을 ‘북고’로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
●북고사(北固寺)의 창건 연대는 전하는 기록이 없어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 15세기 후반에 간행된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는 기록이 없으며, 이후 18세기에 간행된 『여지도서(輿地圖書)』, 『가람고(伽藍考)』, 『범우고(梵宇攷)』 등에 “부(府)로부터 북쪽으로 5리의 거리에 있다”라고 간단한 기록이 등장하기 때문에 16~17세기에 창건되었을 것이다.
●또한 1898년에 간행된 『적성지(赤城誌)』 사찰조에 “북고사는 향로산에 있는데 무주로부터 북쪽으로 5리 떨어진 곳에 있으며, 옛 이름은 경월사(慶月寺)로서 당시로부터 약 700년 된 고찰”이라는 기록이 있다. 그렇게 역추행 해보면 1100년대 말 즘으로 추정해 볼 수는 있다.
●그러나 북고사에 있는 3층 석탑의 연대가 고려말. 조선초 양식으로 판단되고 있어, 적어도 고려 말, 조선 초에는 창건되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2000년 대한 불교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 성보 문화재 조사에서 북고사 목조 아미타여래 좌상(北固寺木造阿彌陀如來坐像)의 복장기와 개금기가 발견되었다. 복장 조성기에는 1657년 아미타불상을 조성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처음에는 ‘경월사’라는 사명으로 법통을 이어오다 19세기 어느 시점에 ‘북고사’로 개명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제 강점기에는 30개 본사인 보석사의 말사에 소속이었다고 한다. 이후 1976년 주지 관주가 극락전을 새롭게 건립하고 산왕당과 칠성각을 중건하였다. 1978년에 법당을 세웠다가 해체하고 1993년에 다시 지었다.
●1994년에 극락전 건물을 이용해서 요사를 지었다. 1996년에 산왕당 앞 공터에 미륵불을 봉안하였고, 1997년에 칠성각을 건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도 지장전과 7층석탑. 선식실 등이 건립되었다.
【문화유산】
●북고사 목조 아미타여래 좌상(전라북도 유형 문화재 제183호, 2000년 11월 17일 지정), 북고사 신중 탱화(北固寺神衆幀畵)(전라북도 유형 문화재 제187호, 2000년 11월 17일 지정), 북고사 칠성각 칠성 탱화(北固寺七星閣七星幀畵), 북고사 삼층 석탑(北固寺三層石塔) 등이 있다.
●주요 당우인 극락전 · 산왕당 · 칠성각 3동은 모두 1976년에 관주 스님에 의해 중건된 것이다. 이후 도상 스님과 관주 스님이 주지를 번갈아 맡으면서 불사를 일으켜, 1978년에 불전을 보수하고 1993년에 극락전을 중수하였다. 극락전은 일제강점기에 왜식(倭式)건물로 개축하여 인법당으로 사용해 오던 것을 1978년 정순덕 스님에 의해 해체하고 본래의 모습인 팔작집 건물로 복원했다.
●1994년에는 극락전을 해체하면서 남은 목재를 이용해 요사를 짓고 진입도로를 보수하였으며, 1996년에는 도상 스님이 미륵불을 조성 · 봉안하여 가람의 면모를 일신하였다.
●1993년에 중수된 극락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주심포 형식의 건물로, 겹처마 팔작지붕이다. 칠성각, 지장전, 요사, 산왕당은 모두 맞배지붕 건물로, 규모는 칠성각, 지장전, 요사가 모두 3칸이고, 산왕당만이 1칸이다.
●북고사 극락전의 본존불(本尊佛)로 모시고 있는 아미타여래좌불은 1657년(효종 8) 덕유산 운수암(雲岫菴)에서 승일. 처영. 도잠등에 의해 조성된 목불(木佛)로, 언제 북고사로 옮겨왔는지 확실히 알 수는 없다. 이 불상은 2000년 11월 17일에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1736년 3월. 1928년 4월. 1984년 10월 총 3차례의 개금이 이뤄졌다고한다.
【특징】
●사찰에 다가오면 측면으로 인삼밭 같은 게 보이는데, 밭 끝머리 즈음에 불상이 하나 서있고, 표지석이 하나 같이 있다. 그리고 그 뒤편 산에도 석탑이 한 개 세워져있다. 인삼밭이 사찰에서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석조물이 세워진걸로 봐서 사찰 부지인 듯 하다.
●현재 일주문은 없으며, 일주문 건립을 위한 용주(용이조각된 기둥)가 일주문을 대신하고 있다. 사찰에서 용주를 본 것은 처음이다. 용주 안쪽으로도 연꽃 몽우리 두 개가 나란히 설치되어 있다.
●장마폭우가 온 뒤라서인지 사찰 내부가 휩쓸려 온 산속 잔해물과 비바람에 떨어진 나뭇잎 등으로 인해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다, 전반적인 사찰의 형태나 주변 자연의 모습을 보면 꽤나 자태를 뽐낼 만한 사찰인 듯 한데 말이다.
●인터넷에 올라온 7-8월 북고사의 자태는 베롱나무 꽃들이 만개하고 당우들도 아름답고 깔끔한 모습인데, 하루 빨리 그런 모습을 되찾기를 기대한다.
● 사찰 규모는 크지 않지만, 문화유산을 몇 개 보유하고 있어, 오랜 사찰로서의 가치는 갖고 있는 사찰이다.

▲북고사 진입로 입구에서 길이 갈라지지만 한쪽은 통행 금지다.

▲북고사진입로 입구에 세워진 무주군민을 위한 관음보살 석상조성 건립 불사탑

▲불사탑 옆에 세워진 관음보살 석상

▲사찰에 진입하면 주차장이 보이고, 좌측으로 사찰이 조성되어 있다. 우측으로도 신축된 당우와 석탑. 부도등이 조성되어 있다.

▲사찰 안내판

▲극락전

▲극락전 현액

▲극락전 목조아미타여래좌상▼안내판


▲목조아미타여래좌상 안내판역시 두곳에 세워져있다.

▲극락전 내부 탱화

▲극락전 내부 동종

▲극락전 내부탱화와 신중탱화(우)


▲신중탱화 안내판: 어찌된 일인지 문화재 안내판이 입구와 당우 앞에 두개씩 세워져있다.두개 내용이 약간씩 다르니 모두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극락전 내부 운판

▲극락전 내부에도 현액이 걸려있다.

▲주차장 앞 언덕에 외부 기도처가 있다. 불탑과 불상이 세워져있다.


▲경내에 피어있는 연꽃이 막바지다.

▲미륵부처 시주동참비

▲미륵부처입상

▲산왕당 ▼산왕당현액


▲북고사 산왕당 산신탱화

▲칠성각▼칠성각 현액



▲칠성각 내부 탱화들

▲칠성각 내부의 칠성탱화. 1899년 경북 김천시 봉곡사에서 조성하였다고 한다.

▲당우의 풍경. 어찌된 탓인지 풍경종 위에 역시 풍경에 달려있는 물고기모양이 얹혀있다. 누군가 떨어진 것을 올려놓은 것인가?

▲사찰의 창건 연대를 추정하게 해주는 3층 석탑. 고려말의 탑 양식이라고 한다.

▲종무소(요사채) 좌측으로 창고같은 스레트지붕 건물이 하나 서 있다.

▲종무소(요사채)이다.

▲종무소 현액은 북고사라고 되어 있다.


▲비구니 사찰에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다육식물들. 이곳 역시 다육식물이 가득하다.관리는 잘 안되는 듯...

▲북고사 안내판에 아기 사마귀가 기어올라가고 있다.

▲북고사 안내석: 1979년 이후에 세워진 안내석 같다. 관주 스님의 극락전을 팔작지붕으로 건립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그런데 관주 스님의 한자가 부도에는 관주(柱)로 적혀있던데 어느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북고사 입구에는 특이하게 감나무가 세워져있다. 지난 비바람에 많은 감이 떨어져있다.


▲주차장서 산쪽으로 부도를 모아놨다. 약 6-7기의 부도가 세워져있다.







▲3개의 부도는 누구의 것인지 모르겠고, 나머지는 부도에는 불용. 계성선사. 관주선사등의 글자가 새겨져있다. 부처상에는 불용 계성선사 라고 적혀있다.

▲주차장 쪽에 있는 당우. 지장전이다. 새로지었는지 깨끗하다.

▲지장전 현액이다.

▲지장전 내부

▲지장전 내부 지장보살과 탱화

▲7층석탑이 주차장 앞 산입구에 세워져있다. 옆에는 건립불사탑이 시주자 명단과함께 세워져있다.

▲7층석탑에서 바라다 본 전경이다.

▲올곧게 자란 소나무숲을 뒤로하고 앞으로는 대나무숲이 있는 아늑한 사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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