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사찰

한국의사찰24- 아산 봉곡사

dogyein 2023. 11. 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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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도송로632번길 138 봉곡사

방문:11월2일 오후12시30분-2시

날씨: 맑음, 다소 더운 날씨

 

【개요】

●봉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로 충남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에 위치하고 있다.

 

●신라 말 진성여왕 원년(887년)에 도선(道詵)이 창건하였고, 1150년(의종 4)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중창하여 절 이름을 석가암(釋迦庵) 또는 석암(石庵)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 뒤 1584년(선조 17) 3월 거사 화암(華巖)이 중수하여 봉서암(鳳棲庵)이라 하였고, 임진왜란 때 6개의 암자모두 소실 되고 그 이후 인조 24년(1646년)에 중창했으며, 정조 18년(1794년)에 경헌과 각준이 중수하고 지금의 이름인 봉곡사로 불리기 사작하였다.

 

●1825년(순조 25) 봄 요사를 중수하는 한편 2층 누각을 신축하였고, 1872년(고종 9) 서봉(瑞峰)이 요사채의 후방(後房) 10여 칸을 증축하였으며, 1931년의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3칸의 대웅전을 중심으로 서쪽에 향각전(香閣殿)이 있고 동쪽에 선실(禪室)이 있으며, 선실과 연결된 요사채가 있다. 요사채는 ㅁ자형 와가로서 매우 큰 건물이다. 문화재로는 사보(寺寶)로 소장되어 있는 영가집(永嘉集) 외에는 두드러진 것이 없다.

 

●대웅전 안의 후불탱화는 그 유래가 특이하여 주목된다. 세로 75㎝, 가로 43㎝인 이 관음탱화(觀音幀畵)는 조선시대의 작품으로 원래 이 절에 봉안되어 있던 것이었는데, 1909년에 이 절에 있던 병든 승려가 약을 준 일본인에게 완쾌된 뒤 선물하여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었다.

 

●1958년 4월 5일 구원회(具沅會)가 일본에서 이 불화를 가져와 다시 봉안했는데, 그 유래가 불화갑(佛畫匣) 뚜껑에 쓰여 있다. 현재는 약수와 15m 높이의 향나무 및 주위에 울창한 송림 등이 유명하다.

 

●현재 봉곡사는 향각전과 대웅전,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인 고방이 남아 있으며 주차장에서 사찰에 이르는 700m의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아름답고 ´천년의 숲길´등 자연 산책로가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이 숲길은 산림청에서 주최한 ´아름다운 거리숲 부분´에서 장려상을 수상할 정도로 아름다운 숲길이기도 하다.

 

●계곡을 앞에 두고 산 면을 깎아 800여평의 사역을 조성하였는데 대웅전과 향각전이 마당가의 석단 위에 나란히 동향해 있고, 그 북쪽으로 ´ㅁ´자형의 거대한 요사건물이 있으며, 요사 뒷 편에 지대를 낮추어 측간과 허드레 광이 마련되고 사역 입구에서 남쪽 둔덕 위에 삼성각이 있다.

 

●대웅전과 요사는 고풍스러운 목조건물의 구조를 간직하고 있어 1891년 서봉화상에 의한 중수기록과 걸 맞는 것으로 판단되며, 특히 만공선사께서 을미년(1895) 7월에 법계성을 깨닫고 오도송을 읊은 불교성지로 유명하다.

 

●봉곡사에서 눈여겨 볼 것은 옛 돌기와, 청기와, 봉곡사 대웅전 및 고방(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23호)과 만공(선사)탑이다.

 

●만공선사(1871-1946)는 일제강점기 일제의 불교정책을 반대했던 독립운동가인데 이곳에서 일체유심조 법을 외우다가 한 깨달음을 얻으며 오도송을 읊었다고 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만공탑이 세워졌으며, 탑 둥근 부분에 새겨진 ´세계제일´이란 글씨는 만공스님의 친필이다.

 

●봉곡사에 이르는 길에 있는 소나무들은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아름드리 소나무의 밑동에는 V자 모양의 흉터가 있는데 일제가 패망 직전 연료로 쓰고자 송진을 채취하려고 주민들을 동원해 낸 상처이다.

 

【특징】

●이 사찰은 작은 규모로, 얽힌 사연을 모르면 특별히 볼거리는 없다. 역사에 비해 보물이나 문화재는 없다시피 하다. 만공선사와 관련된 만공탑이 그나마 봉곡사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준다. 대웅전이나 고방이 오래된 건축물로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관심 깊게 안보면 고찰로서의 분위기는 나지 않는다.

 

●사찰 뒤편 요사채가 있는 곳에서 보는 풍경이 가슴이 트인다. 최근에 지은 건물 두세동이 있는데, 요사채와 창고. 화장실 같은 용도로 쓰이는 듯 하다.

 

●이곳은 아산시티투어 코스로 되어 있는데, 주차장에서 봉곡사까지의 700-800미터에 이르는 송림길이 멋있기는 하지만, 경사가 만만찮아 연세가 있는 어른들에게는 벅찬 길이다. 봉곡사에는 범종이나 범종각은 찾아볼 수 없으며, 경내에 국화꽃 화분을 가득 놓아 장식해 두었다.

 

●이 사찰의 또 다른 특징은 다른 사찰은 경내에 스님의 불경소리를 틀어놓는데, 이 곳은 클래식음악을 틀어 놨다. 사찰이 아니라 마치 대형서점이나 문화시설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주차장이다. 꽤 넓다. 아산 시티투어 코스로 대형버스가 올라온다. 인근에 다른 건물과 전원주택들도 있다.

▲봉곡사 표지석. 여기서부터 700-800미터 가파른 포장길이다.

▲이곳에서 부터 출발하는 천년비손길 안내판이다.

▲봉곡사까지 소나무 숲을 천년의 숲이라고 별도로 부른다.

▲소나무 숲이 봉곡사까지 계속이어진다. 이곳 소나무들은 줄기밑둥에 브이장 형태로 패여있는데 일제시대때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주민들로 하여금 상처를 내 채취토록 했다고 한다.

▲절반즘 오르다보면 갈래길이 나온다. 왼쪽은 등산로 오른쪽은 봉곡사방향이다.

▲봉수산 등산이정표와 안내도

 

▲사찰에 다가갈 즈음 우측 아래쪽으로 정자와 커다란 나무가 하나 서있고, 나무 아래 석조물이 있어 내려가보니 사방댐과 임도 표지석이다.

▲사방댐과 사방댐 표지석

▲사찰 당우들만 봐선 고찰임을 눈치채기 어려우나, 이런 고목들이 고찰임을 알려주는 듯 하다.

▲감나무 한그루가 사찰 아래 서있다.

▲요사채 인듯 하다. 문이 닫혀있다.

▲사찰 뒷 마당의 건물. 이곳도 요사채 처럼 보인다.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

▲용도는 모르겠다. 창고같기도 하고 곶간 같기도하다.

▲대웅전...청기와 라는게 특징이다. 대웅전 불화도 사연을 갖고 있다고 한다.

▲향각전이라고 한다. 용도는 모르겠다. 요사채 같아보인다.

▲이곳이 고방인 듯 하다. 현액은 '무설전' 이라고 적힌 듯하다. 그런데 현존하는 당우에는 향각전, 대웅전, 고방이라고 하는걸 보니 여기가 고방의 현액인 듯 하다.

▲약수터

▲삼성각으로 오르는 입구에서 본 전경

▲삼성각과 내부 탱화

▲풍경

▲삼성각에서 내려다 본 사찰 전경

▲만공탑으로 가는 다리. 다리에 '태화'라고 적혀있는 듯 하다.

▲봉곡사및 안내판

▲만공탑에 얽힌 이야기 안내판

▲만공탑으로 오르는 계단

▲만공탑으로 오르는 계단 양측으로 각각 석탑이 세워져있다.

▲만공탑. 맨위 공모양 석물에 적힌 글자는 만공선사의 글씨라고 한다.

▲사찰 외부에 공덕비가 두개 서 있는데, 하나는 전화시주. 하나는 전기및 태화로 시주 관련 비석이다.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구경을 마치니 마침 아산시티투어 버스가 도착한다,

 

 

▲사찰 전경. 알록달록 국화꽃이 많다.

▲소나무 숲 사이로 독특한 나무 한그루가 있다. 포토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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