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사찰

한국의 사찰43- 충주 창룡사

dogyein 2024. 7. 2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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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사찰43- 충주 창룡사

 

【개요】

 

●창룡사는 충북 충주시 직동366에 위치한 사찰로, 조계종 제 5교구 본사인 법주사 소속 사찰이다. 남산 중턱 기슭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 석종사와 함께 둘러보면 좋다.

 

●신라 시대의 사찰로 문무왕[661~681]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조선시대까지 두 차례에 걸쳐 중건되었고 1988년에 전통 사찰로 지정되었다.

 

●창건관련 기록은 정확히 없으나 창룡사 다층 청석탑(靑石塔) 등의 유물로 보아 탑의 양식이 창건 시기가 신라시대로 추정된다. 기록에 나오는 건 20세기 초반에 작성된 「중수기」에 고려 후기에는 나옹화상이, 조선 선조 때 서산대사가 각각 중수를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1870년(고종 7)에 충주목사 조병로(趙秉老)가 창룡사 법당을 헐어 수비청(守備廳)을 지음으로써 옛 자취가 사라졌다. 이는 인근에 위치한 석종사에도 같이 해당되는 내용이다.

 

●현재의 충주 관아 건물인 청녕헌(淸寧軒)과 충주 제금당(製錦堂)에 입혀진 기와가 창룡사에서 사용되었음은 1984년 관아 건물을 중수할 때의 명문(名文) 기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 보아 1652년(효종 3)에 창룡사의 대대적인 중수가 있었음을 알 수 있고, 조선 중기까지 크게 번창했던 사찰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1904년 신도 박(朴)씨가 법당을 신축하였으며, 1913년 후불탱화를 봉안하였고, 불상을 개금하였다. 1929년에는 주지 김추월(金秋月)이 수비청을 뜯어 지현동에 대원사(大圓寺)를 지었다. 1951년 주지 동인(東寅)이 중건하였고, 1975년 주지 도관(道觀)이 중창하였다. 1993년 주지 정도(靜道)가 대웅전을 해체하고 극락전을 지어 오늘에 이른다고 기록되어 내려오고 있다.

 

●창룡사에는 현재 극락보전, 산신각, 요사 등이 있다. 이 중 극락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을 봉안하고 있다. 산신각은 정면 2칸, 측면 1칸의 건물로, 독성도와 산신도를 봉안하고 있다.

 

●유물로는 관세음보살좌상과 충주 창룡사 다층 청석탑이 전해진다. 이 중 관세음보살좌상은 1730년(영조 6)에 조성된 것으로 높이 98㎝, 어깨 너비 47㎝의 크기이며, 속리산 법주사에서 옮겨온 것이다. 다층 청석탑이 충청북도 문화재자료 제56호로 지정되었다

 

●이외에도 옛 대웅전에 불상이 여러 개 있었는데, 이 중 아미타불상은 대원사(大圓寺)로 옮겼으나 나머지는 행방을 알 수 없다. 충주 창룡사 다층 청석탑은 옥개석을 9층으로 쌓은 것으로 높이가 97㎝에 이른다.

 

●범종은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것으로, 높이 63㎝, 입지름 38㎝의 소형 동종이며 ‘동경시매전제(東京市梅田製)’란 명문이 있다. 이밖에도 월악산 신륵사(神勒寺)에서 조성한 후불탱화 등 5종의 탱화가 전해진다.

【특징】

 

●사찰에 다다르면 갈래길이 나오는데 진입시는 오른쪽 진출시는 왼쪽으로 나와야 한다. 주차장은 넓은 편이다, 승용차 기준 50-60여대는 될 듯하다. 당연히 버스도 가능하다. 주차장에 들어서면 높게 잘 쌓아올린 석축이 멋스럽다.

 

●좌측 석축에 넣어 새긴 마애불상과 우측 석축에서 흘러나오는 식수 샘물은 또 다른 멋스러움을 준다. 석축 중간에 놓인 계단을 따라 조금씩 나타나는 고목과 지붕부터 서서히 나타나는 극락보전의 모습도 멋지고, 다 올라선 뒤 나타난 푸른 잔디가 깔린 경내의 모습도 감탄 스럽다.

 

●경내에 올라서면, 또 하나의 석축이 쌓여있고 그 위로 극락보전과 칠성각이 세워져있다. 당우는 요사채. 공양간을 포함해도 4개에 불과한 사찰이지만, 전통사찰로서 뿜어내는 매력에 만족한다.

 

●당우를 뒤로하고 내려 다 보는 풍경과 주변의 산새 소리들만 들리는 고즈넉함. 큰 개가 한 마리 있고 요사채에는 스님이나 보살님이 계시겠지만 자연의 소리 외에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저 한 점의 바람이 더한다면 극락이 따로 없을 정도로 고즈넉하고 평화롭다.

 

▲사찰에 다다르면 둥그렇게 쌓아올린 석축의 우측으로 올라가면 큰 주차장이 나오며, 나올때는 좌측으로 내려온다. 차량이 없어도 꼭 지켜주길 바란다.

▲창룡사 주차장에 들어서면, 너무 멋지게 쌓아올린 석축이 맞이한다. 창룡사는 석축으로 총개의 석축으로 기단을 쌓아 부지를 조성했다.

▲석축을 쌓으면서 부조로 마애석불상을 넣어 세심함을 더했다. 앞에 쌍사자 석등 두개와 조화롭다.

▲경내에 들어서면 또 하나의 석축이 보이는데, 앞에 창룡사 안내석이 세워졌다. 안내석 좌우로 석탑과 포대화상이 좌우로 있다.

▲석축 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가 운치를 더한다. 석축을 쌓으며 마주한 물길을 잘 활용한 듯 하다. 식수인 것으로 확인된 걸 보니 산속에서 나오는 자연수 인듯 하다.

▲주차장에서 계단을 따라 오르면 이끼를 잔뜩 머금은 고목이 반긴다. 계단을 오르면서 조금씩 보이는 또 하나의 석축에 올려진 극락보전은 감탄이다.

▲극락보전 전경

▲극락보전 삼존 불상

▲극락보전 현액

▲▼극락보전의 측면 또한 기품있고 아름답다.

▲경내에 들어서면 보호막이 쳐진 작은 탑같은게 보인다. 창룡사를 상징하는 다층청석탑이다. 많이 훼손되어 일부만 남아있는 것을 보존하고 있다. 특징은 이름에도 보여지듯 청색돌이라는 것. 언핏보면 마치 구들장을 얹어놓은 듯 하다.

▲창룡사 다층청석탑 안내판. 문화재자료 제 56호로 지정되어있다.

▲요사채가 있는 아랫 기단은 두그루의 고목과 석탑 3개. 포대화상과 안내석이 잘 정리된 잔디위에 아름답고 고즈넉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경내 중앙에 위치한 석탑은 오래되지는 않은 듯 하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 석탑또한 고풍스러워 질 것이다.


▲요사채 마루 아래서 강아지 한마리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색만 보면 백구같기도 하고, 또 다르게보면 리트리버 같기도 하고.... 사찰에 있는 견들은 대부분 누군가 버리고 간 것을 거둔 것이다. 여기는? 물어볼 사람이 아무도 없다.ㅠ

▲두번째 석축은 첫번째보다 높진 않지만, 역시 잘 쌓았다. 앞에 석탑과 안내석. 포대화상이 세워져있다.

▲포대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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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새한마리

▲산새 한마리가 먹이를 물고 있다. 주변어디선가 또다른 한마리가 울어댄다. 아마 주변에 둥지가 있는 듯하다.

▲공양간 위에 놓인 장독대

▲극락전 옆으로 칠성각이 있다. 칠성각은 독성각. 산신각과 같이 있다. 보통 토속신앙을 흡수한 것으로 산신. 독성(나반존자). 칠성 등을 모신다. 같이 모실때는 칠성각을 크게 짓는다.

▲칠성각 현액

▲칠성각 전면

▲산신각 현액

▲독성각 현액

▲산신도: 말 그대로 산에 사는 신령이다. 민간신앙의 대표이다. 역시 불교에 편입되면서 사찰에서 만날수있다.

 

▲독성도: 독성은 나반존자라고도 하며 부처의 가르침없이 혼자 득도해 나간다고 한다. 부처의 16제자중 1명이긴하다. 소원을 빨리 들어준다고 한다. 엄격하기 때문에 정성을 더욱 들여야 한다고 한다.

▲칠성탱화. 칠성신은 도교에서의 신으로 불교에 흡수되었다. 그래서 각 사찰에는 대부분 칠성신을 모신다. 대부분 사찰 맨 뒤에 있다. 재물과 재능을 주고 수명연장. 풍년을 가져다 준다고 한다,

▲공양간 인듯 하다. 옥상에 장독대가 있다.

▲요사채 지붕이다. '망와' 와 '내림마루' 부분인다. 내림마루 부분의 석조물이 특이해서 찍어봤다.

▲소각장

▲극락보전 쪽에서 내려다 본 사찰

▲요사채 한 쪽으로 50여개는 됨직한 다육식물이 잘 자라고 있다. 보통 비구니 사찰에 다육이 많이 자라고 있다.

▲왼쪽으로는 향나무가 탑 옆으로 자라고 있다.

▲▼무슨 나무일까? 향나무 같기도 한데 전체적으로 향나무 수형과 다르다. 나무에 이끼기 잔뜩끼어 운치를 더한다. 습기도 없는 곳인데 뙤약볕 아래인데 어찌저리 이끼를 머금었을까.... 예상컨데 아마 밑에 수맥이 있는 듯 하다. 주차장 석축에서 나오는 감로수 물길이 나무 아래를 흐르지 않을까?.

▲나무와 요사채의 그림이 조화롭다.

▲석축 위에 두꺼비 석조물이 올려져 있다.

▲석축위로 올려진 기와담장과 그위로 삐죽 나온 형형색색의 꽃들이 굉장히 조화로워 보인다. 누가 이 사찰을 가꾸는지 궁금해진다. 기와는 기와불사한 사찰을 쌓아 올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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