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호압사(虎壓寺)는 한자어 대로 호랑이를 누른다는 의미를 지닌,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삼성산 아래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조계사의 말사이다. 조선왕조 3대 임금인 태종이 서울에 궁궐을 지을 때 위협이 되는 삼성산(호암산)의 호랑이 기운을 없애기 위해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부분에 창건한 비보사찰로 건립되었다. 1391년 무학대사가 왕의 지시를 받고 지었다고 한다.
-태종은 불교를 억제하는 정책을 쓰던 임금이라, 호압사 창건에 직접 개입했다는게 다소 의아하긴하다. 전반적으로 사찰 역사에 대한 명확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아쉽다.
●1841년(헌종 7) 4월에 의민(義旻)이 상궁 남씨(南氏)와 유씨(兪氏)의 시주를 얻어 법당을 중창하였고, 1935년에 주지 만월(滿月)이 약사전 6칸을 중건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편으로 "봉은본말지"에는 봉은사 말사로 1407년(태종7년)에 창건하고, 임금이 직접 현액 하사했다고 적혀 있기도 하다. (일제말기 까지)
그러나 1394년(태조 3)에 신도궁궐조성도감(新都宮闕造成都監)이라는 관청을 두고 궁궐을 짓는 공사를 시작했고, 이듬해에 궁궐이 완성되었다는 기록도 있어, 호압사는 ‘봉은본말지(奉恩本末誌)’의 기록보다는 태조 2년이나 3년 무렵에 창건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1935년에 주지 만월(滿月)이 약사전 6칸을 중건하였고, 1994년에 원욱(元旭)이 주지로 부임하여 이듬해에 약사전을 증축하고 삼성각을 건립하였으며, 2000년에 일주문을 건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약사전을 비롯하여 삼성각·범종각·심검당·적묵당이 있으며, 대웅전 안에는 2000년 서울특별시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석불좌상(약사불)과 신중탱화(神衆幀畵)가 있다.
【두가지 창건 설화】
●.1.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시흥군 현감을 지낸 윤자(尹滋)가 금천의 동쪽에 있는 산의 우뚝한 형세가 범이 걸어가는 것과 같고, 그런 중에 험하고 위태한 바위가 있는 까닭에 범바위(虎巖)라 불렀다. 술사가 이를 보고 바위 북쪽에다 절을 세워 호갑(虎岬)이라 하였다....."라고 전해진다.
●2. 또 하나는 1394년(태조 3)에 서울에 궁궐을 세울 때 밤만 되면 무너져버려 노심초사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반은 호랑이고 반은 형체를 알기 힘든 괴물이 나타나 눈으로 불길을 내뿜으며 건물을 무너뜨리려고 했다고 한다.
-이때 현장에 있던 태조가 괴물을 공격하라고 했으나 괴물은 끄덕없이 건물을 파괴하고 사라졌다.
-이 후 한 노인이 한양은 매우 좋은 도읍지라며 한강 남쪽의 봉우리인 호랑이 모양의 산봉우리를 가르쳐 태조에게 알려주며, 저 산의 기운을 눌러야 한다고 가르쳐 준다.(호랑이는 꼬리를 밟으면 꼼짝 못하니 꼬리 부분에 절을 지으면 된다고 하여 태조가 그곳에 절을 짓고 호압사라 명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사찰은 임금과 관련된 설화를 더 믿는게 정설이다. 두 이야기모두 명확한 기록은 없다.
【관련 인물】
●무학대사(창건 인물)
-고려 말 ·조선 전기의 스님으로 속성은 박씨(朴氏), 호는 무학(無學)·계월헌(溪月軒).
삼기(지금의 합천) 출생으로 18세에 소지선사(小止禪師)의 제자로 승려가 되어 구족계를 받고, 혜명국사(慧明國師)에게서 불법을 배움.
-진주 길상사·묘향산 금강굴 등에서 수도하다가, 1353년(공민왕 2) 원나라 연경에 유학하여 그때 원나라에 와 있던 혜근(惠勤)과 지공(指空)으로부터 가르침.
-1356년 귀국하여 1373년에 왕사(王師)가 된 혜근의 법을 이어받았는데, 1376년 혜근이 회암사에서 낙성회(落成會)를 연 때 수좌(首座)로 초청하였으나 사양.
-1392년 조선 개국 후 왕사가 되어, 대조계종사(大曹溪宗師)·선교도총섭(禪敎都摠攝)·전불심인변지무애부종수교홍리보제도대선사(傳佛心印辯智無碍扶宗樹敎弘利普濟都大禪師)·묘엄존자(妙嚴尊者)의 호를 받고 회암사에서 지냄.
-다음해 태조를 따라 계룡산과 한양을 오가다 도읍을 한양으로 옮기는 데 찬성. 1397년(태조 6) 왕명으로 회암사 북쪽에 수탑(壽塔)을 세우고, 1402년(태종 2) 회암사 감주(監主)가 되었다가 이듬해 사직하고, 금강산 금장암(金藏庵)에 머물다가 입적.
【문화재】
●문화재자료 제8호(금천구) 석약사불좌상 /시대미상 있음
● 사찰뒤로 산 정상 쪽으로 올라가면 한우물 및 주변 산성지(사적 343), 순흥안씨 양도공파 묘군(서울유형문화재 74)이 있다. 한우물은 길이 22m, 폭 12m, 깊이 1.2m로 작은 연못만큼 커 큰우물이란 뜻의 한우물 또는 천정(天井)이라 부르며, 용보(龍洑)라고도 한다.
●한우물 부근의 삼국시대 산성 지역은 한우물과 함께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호압사는 이 산성 안쪽에 있다고 보면 된다.
●순흥안씨 양도공파 묘군은 삼성산 기슭에 있으며 조선 전기의 문신 안경공(安景恭)과 그의 후손들이 묻힌 묘역이다. 그 밖에 안흥행궁터, 시흥현관아터, 시흥6방 중 병방이 있던 병사터 등이 있다. 폭염의 날씨가 나중에 선선해 지면 올라가 보기로 했다.
【특징】
●관악구 신림동에서 삼성산 쪽 안양. 광명 방향으로 넘어오는 호암로에서 산 쪽으로 있음.
●바위산으로 유명한 관악산 자락인 호암산 입구에 있는 절로, 사찰에서 산 정상까지 1키로도 안되지만 경사가 가파르고 바위도 많아 등산하기 힘 듬. 등산로 초입에 사찰이 있어 등산객이 많이 왕래하는 사찰임.
●호암산 정상 즘에 다다르면 삼성산. 관악산까지 등산로 이어지며, 이후 삼막사. 불영암 등으로 내려가는 하산로가 여러 갈래 있음.
●경사가 가파른 탓에 도로에서 호암사 주차장까지 가는 찻길도 경사도가 45도 이상의 매우 가파른 진입로가 1키로 이상 이어져 있으며, 입구에서 사찰까지 봉고차로 신도를 실어 나르고 있음.
●사찰 아래로 주차장이 서 너 곳 단차를 이용해 조성되어 있음. 총 20대-30대 가량 주차 가능하며, 사찰 뒤로는 둘레길이 있으며 우측으로는 호암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가 있음.
●사찰을 들러 시간이 되면 정상이나 삼막사까지 다녀올 수 있으나,관악산. 삼성산. 호압산 등이 이어져 있어 등산로가 여러 갈래고 경사가 가팔라라 자칫 초행자는 길을 잃을 수 있음,

▲호압사 안내도


▲일주문(호암산문): 일주문은 도로에 접해있다. 우측으로는 구에서 공연시설을 만드는 듯 하며, 좌로는 시민 휴식터와 둘레길이 있다. 사찰로 올라가는 길은 포장은 되어 있으나 급경사이고, 숲이 우거져 불법 주차 차량이 몇대 주차하고 있다.

▲호압사 안내 입간판

▲호압사 경내 배치도

▲주차장에서 곧장 사찰로 가려면 이계단을 올라야 한다.

▲계단을 올라선 후 경내 모습

▲호암산. 삼성산쪽 모습

▲적묵당(불교대학이라고 한다)

▲산 자체가 바위산이라 사찰 뒤로 거대한 바위가 있다. 우측으로는 벼랑이라 위험하여 줄을 쳐놨다.
▼바위 아래는 별도로 전망대를 만들어 놨다.


▲경사가 심해 주차장과 사찰이 대충 이런 식으로 3단정도로 있다. 아래로 주차장이 두세개 더 있다. 등산객도 많아 주말에는 주차가 힘들 듯하다.

▲사찰 뒤로는 송림이 우거져 있어 운치있다.

▲심검당 뒤의 장독대

▲사찰 뒤뜰에서 본 경내와 호압산

▲심검당: 1층의 종무소와 공양간을 겸한다.

▲점심에 사찰을 찾는 이들에게 국수를 주는 듯하다. 거대한 솥이 네개 걸려있다.

▲공양간 앞에 부처 손 모양을 의자로 한 돌 식탁이 있다.

▲범종을 축소제작한 조형물이 처마에 걸려있다. 풍경은 아닌 듯한데....

▲굴뚝이 있는 것으로 봐서 영가의 유품을 태우는 소각장 같다. 다른 사찰과 달리 소각장이 높고 석조 불상이 있다. 옆에는 기도처도 있다. 뒤편 능소화가 멋진다.

▲소각장 옆에 놓인 극락왕생을 비는 기도처이다.

▲영가 소각장 옆. 벽면에 주련이 박혀있다.

▲처마에 달린 풍경. 이곳의 풍경도 이쁘다


▲사찰 중앙 불연각 옆으로 보호수 두그루가 고찰임을 알려준다.

▲석조여래좌상. 서울시문화재 8호다▼안내문이다


▲심검당 1층에서 본 모습이다. 1층은 정면에 종무소와 공양간이 측면으로 있다.

▲범종각. 사찰 경내 입구쪽 중앙에 있다. 좌측엔 휴식정자가 있다. 바로옆에 음료를 파는 곳이 있디.

▲경내의 작은 연못에 장수잠자리에 앉아있어 찍어봤다.


▲경내 보호수 두그루. 수령이 500년인걸로 보아 사찰이 최소 500년은 된 듯하다.


▲불연각과 불연각 현액: 불교용품(굿즈)를 파는 곳이다.

▲사찰을 둘러싼 송림들이 참 멋있다. 경사진 언덕이라 더욱 운치를 더한다.

▲삼성각

▲약사전: 대웅전이 따로 없어 사실상 대웅전 역할을 한다.

▲약사전 앞에 경내엔 8각 9층 석탑이 세워져 있다. 탑골공원의 탑과 유사하다.

▲삼성각에서 내려다 본 8각9층 석탑

▲범종

▲범종각도 외부에서 보면 2층 구조이다. 가파른 곳에 있는 사찰의 당우는 이런 양식이 많다.

▲범종각에는 범고가 같이 있다. 기단에 호랑이 모양이 있어 기세를 짓누르고 있다.

▲관세음 보살 입상

▲삼성각 내부에 있는 불상이다. 탱화도 아니고 입체 불상도 아니다.

▲삼성각 현액

▲경내엔 작은 인공 연못이 있어 연꽃이 많이 피었다.

▲호랑이의 전설이 있는 사찰 답게 대형 호랑이 모형이 있다. 아마 매년 석탄일 축제때 사용하는 듯 하다.








▲연못에 피어있는 다양한 연꽃들

▲썩은 나무로 만든 사천대왕 상이 연못 모퉁이에 세워져있다.

▲등산로 입구에서 본 사찰의 전경

▲호압사 포대화상에 대한 표지석▼포대화상


▲사찰 측면으로는 등산로 입구가 있다. 이쪽 코스는 바위로 된 경사도 60도는 됨직한 길이라 힘들다.
정상까지 멀지는 않지만, 초보자는 숨이 매우 가쁘다. 중간중간 쉴 수 있는 의자가 있다.



▲호암산. 삼성산 가는 길에서 본 풍경

▲산을 오르다 보면 이정표가 있으나, 여러 갈래 연결되어 있어서 초행자는 자칫 길을 잃을 수 있다. 오르다 만난 한 아저씨는 " 똑같은 길을 몇바퀴 돌았다"며 길을 잃었다고 호압사로 내려가는 길을 묻기도 했다.

▲천진불:보기드물게 동자승 모양의 석조물이 세워져있다.

▲끝물인 수국
'종교시설 > 사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의 사찰.9-안양 염불암 (0) | 2023.09.17 |
---|---|
한국의 사찰8- 수리사 (0) | 2023.09.17 |
한국의 사찰6-서울 진관사 (1) | 2023.09.14 |
한국의 사찰5. 파주 보광사 (1) | 2023.09.10 |
한국의 사찰4- 화성 용주사 (1) | 2023.09.08 |